가족

[스크랩] 아무 말 못하고 울기만 했지

지겨워 2012. 4. 27. 10:00

 
칼날같은 세월의 흐름에도 굴하지 않고
나는 그대의 영원한 연인이 되고자
길고 긴 날 아픔만 씹고 또 씹었다

잊혀지지 않는 인연이 아니라
잊혀질만하면 기억나 그리운 사람이길
마음속으로 기도했었다

사랑을 하고픈 감정들이 날을 세우면
그대 모습을 그려 놓고 감정의 돌기들을
한숨 섞인 냉정으로 다스렸다

늘 그립지만 그리워할 수 밖에
늘 보고파도 보고파할 수 밖에 없는
날줄위에서도 항상 부족한 것은
내자신 미운 것도 나
모든 잣대를 나로 인한 것임으로 돌리고
마음에 자라나는 슬픔만 못내 서글펐다

너의 사랑이 추운 겨울속에서
파르릇할 때 나의 그리움은
퇴색된 보랏빛이었다

아무런 말도 없이 돌아선 너의 모습
희미해지면 땅거미 진 곳에서
어둠에 묻혀 외로웠고

아무런 말도 없이 멀어져가는
너의 얼굴들이 너무 그리워
소리없는 눈물만 흘렸다
   

 

 

 

출처 :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당신과함께
글쓴이 : 하늘이내린 사랑 원글보기
메모 :